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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홍콩] 인천-마카오 진에어 탑승기
    Travel/18' Macao&HK 2019. 6. 19. 15:00


    사실 이번 마카오&홍콩 여행 내내 착실히 가계부를 썼는데 여행 마지막에 마카오 공항으로 가는 길에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려 핸드폰을 분실했다. 덕분에 어디서 뭘 얼마나 썼는지 알 길이 없어져버렸다.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써보려 한다.


    본격적인 출근 전에 하루라도 더 놀기 위해 급하게 정한 마카오행. 급하게 결정한지라 이번에는 여행사에서 에어텔 상품을 이용했다. 에어텔은 항공권 스케줄을 정하기 어려워서 아예 생각도 안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항공권 스케줄도 좋았고, 아는 분께 예약한거라 약간의 캐쉬백도 받아서 동생과 내가 각각 인당 37~8만원 정도에 2박 4일 항공권과 숙박을 해결했다.


    코트룸에 외투를 맡기고, 여행사 카운터에서 웹티켓과 바우처 등등을 받고, 마카오에서 쓸 USIM도 수령하고, 통신사 카운터에서 어댑터도 챙기고, 체크인도 하고, 여행경비보다 더 많은 돈을 쓴 면세품 수령까지. 공항에 오면 할 일이 어찌나 많은지. 그래도 미리미리 체크해둔 덕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끝났다.

    그동안 맨날 셔틀트레인틀 타고 가야하는 먼 게이트를 이용해야 해서 늘 공항에서 시간이 빠듯했는데 이번에 진에어를 이용할 때는 출국장에서 가까운 게이트여서 훨씬 더 수월했다. 전날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 체크했을 때는 비행기가 약 30분 가량 연착된다고 나왔는데 막상 체크인을 하고 보니 원래 비행이 예정되어 있던 시간 그대로였다.

    다만 출발을 한시간도 안남기고 게이트가 바로 옆 게이트로 변경되어서 부랴부랴 자리를 옮겨야했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한지라 이런 안내가 제대로 안될 줄 알았는데 다행이 내 폰으로도 게이트 변경을 알리는 문자가 온 걸 보니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한 탑승객도 안내가 꽤 잘되는 듯 했다.

    진에어 마카오행 비행기는 3-3 배열로 작은편이었지만 마카오까지는 3시간 반의 짧은 비행이므로 충분했다. 

    항공사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이용했던 LCC들은 모두 기내식은 유료였기 때문에 LCC를 타면서 기내식은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진에어는 이륙 후 비행기가 안정되면 바로 간단한 기내식이 나와서 놀랐다.

    다만, 다른 LCC와 마찬가지로 주스와 맥주 등의 음료는 유료였다.

     

     

    바나나가 조금 작았지만 나름대로 꽤 충실한 구성. 옆에 브룩사이드 초콜릿도 포함이다.


    기내식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번에 진에어가 더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 승무원들의 태도였다.
    바로 뒷자리의 중년 남자 승객이 담배를 피우겠다며 승무원들을 호출하고 승무원들이 엄격하게 절대 안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터를 계속 켜는 등 불쾌한 행동을 지속해서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바로 사무장님이 나오셔서 한번만 더 그런 행동을 하면 경찰에 넘기겠다고 주의를 주면서 해당 승객을 제압하여 안심이었다.

    꽤나 젊으신 여자 사무장님이셔서 사실 난동이 진압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사무장님의 단호한 태도에 깨갱하는 진상아저씨를 보니 역시 강약약강이란, 싶었다.

     

    사실 한진일가 덕분에 진에어에 대한 선호도가 개인적으로 높진 않지만, 지금까지 탔던 LCC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나았음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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