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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 오키드 가든(Orchid Garden) 방문기
    카테고리 없음 2019. 6. 20. 16:35

    싱가폴은 차량을 소유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대신, 대중교통이 굉장히 발달해있다. 때문에 굳이 그랩 등 택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지하철에 해당하는 MRT와 버스만으로도 여행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러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에 해당하는 이지링크카드를 구매하여야 한다. 이지링크카드는 무인기계에서는 구매할 수 없고, 각 MRT역에 있는 창구에서 구매가능하다. 가격은 12$(SGD)이고, 그중 7$은 교통비로 이용 가능하도록 충전이 되어있다. 

     

    충전한 금액을 다 사용하면 편의점이나 MRT역에 위치한 무인기계에서 충전할 수 있고, 최소 충전단위는 10$이다.

     

     

    역시 숙소를 도비곳역 근처로 잡길 잘했다. 도비곳역은 3개의 MRT노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싱가폴 시내 어디든 가기 편했다.

     

     

     

    MRT Botanic Gardens역에 내리면 바로 보타닉 가든 입구가 나온다. 보타닉 가든의 입장료는 무료이나 보타닉 가든 안에 위치한 난초 정원인 오키드 가든은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보타닉 가든이 꽤 넓고 남쪽 후문 근처에 뎀시힐이 있어서, 북쪽에 위치한 정문에서 출발하여 오키드 가든을 지나 남쪽에 위치한 후문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동선을 짰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입구에 이를 알리는 안내판이 싱가포르의 자부심을 보여주는듯 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이 약간 흐려서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걷기에는 딱 좋았다. 

     

     

     

    보타닉 가든은 자체로 하나의 큰 공원이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이렇게 다른 컨셉들로 정원들이 꾸며져 있어서 둘러보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생각했던것 보다 보타닉 공원의 크기가 훨씬 크고 관리가 정말 잘되어있었다. 

     

     

     

    햇빛이 강하지 않은 날씨의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날이 꽤나 더워서 물을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을때 쯤, 공원 안에 있는 카페가 나타났다. 아침메뉴로 크로와상, 샐러드 등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우리나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참새처럼 싱가폴에서도 이 새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노란 부리가 귀여웠다. 전혀 사람을 거리끼지 않고 여기저기 테이블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것도 우리나라 참새들과 비슷했다.

     

    카페의 야외테이블 앞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강아지용 물그릇도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답게 곳곳에 조경이 정말 잘되어있었다.

     

    오키드 가든에 다다랐을 무렵, 어디선가 닭울음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에 있던 시계탑에서 정시를 알리느 소리인줄 알고 시계를 확인했는데 종이 울릴만한 시간이 아니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거대한 수탉들이 오키드 가든 앞에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보타닉 가든 내에서 유일하게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오키드가든. 사실 가기 전에 갈까말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가길 잘했다. 티켓은 여행 저에 미리 국내에서 예약하고 간 뒤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더라도 5$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키드 가든이라는 이름답게, 오키드 가든 내부는 온갖 종류의 난이 가득했다. 사실 처음에는 가족여행으로 계획했던 여행이라, 모시고가는 어른들을 위해서 예약해두었던 것인데, 내가 둘러보면서도 충분히 즐거웠다.

     

     

    곳곳에 포토스팟이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찍기에도 좋았다.

     

     

    이날 만큼은 나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꽃사진을 해놓는 어머님들에 빙의해서 꽃사진을 많이 남겼다. 잘 찍었다 싶은 사진을은 셔터스톡에 따로 판매용으로 올려두었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아쉽다.

     

     

    오키드 가든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많은 희귀난들이 있는데, 싱가포르에 국빈이 방문할 때마다 그 이름을 붙인 난들을 VIP 가든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꽃도 있다. 정치적 지지 여부를 떠나서,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을 낯선 땅의 꽃에서 발견하는 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VIP 가든을 지나면 유명인들의 이름을 딴 난들을 모아놓은 셀러브리티 가든이 등장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배우들의 이름을 딴 꽃이 꽤 있는걸로 아는데, 비슷비슷하게 생긴 푯말들을 하나하나 읽기 힘들어 권상우의 이름만 발견할 수 있었다.

     

     

    여행가기 전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장소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평소에는 웨딩사진 촬영 장소로도 많이 쓰이는 곳이라고 한다. 날씨가 맑았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왔을텐데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쉽다.

     

     

     

    한참을 걷다 끼익끼익 하는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한 가족이 철제 그네(?)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릴적 로망이기도 해서 나도 잠깐 앉아봤는데, 주변에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오래 앉아있기엔 너무 뜨거웠다.

     

     

     

    끝도 없이 펼쳐진 공원이 사진에 잘 담기지 못해서 아쉬울뿐이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백조호수. 이름답게 운이 좋으면 백조를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멀리서나마 한 마리의 백조를 볼 수 있었다. 주변에 벤치도 잘되어있어서 이곳에 앉아 콜드플레이를 들으면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한 가족이 호숫가에서 한참을 식빵을 던지길래 보니 제법 큰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있었다.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쉽게 공원을 빠져나왔다. 보타닉 가든이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있기도 해서 싱가포르 여행시 일정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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