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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22] 성남 파크 콘서트 - 넬(Nell)
    카테고리 없음 2019. 6. 27. 09:00

    성남에서는 매년마다 중앙공원에서 무료 공연이 진행된다. 무료공연이지만 라인업과 퀄리티가 상당해서 매년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중앙공원에 근처에 사는 친구가 매년마다 놀러오라고 이야기 하곤 했는데, 성남은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질 않다가 이번에 넬이 단독으로 공연을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멀리서 오는 나를 대신해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준 친구 덕분에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가 5시 쯤이었는데,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5시가 넘었어도 해가 지기 전까지는 여전히 햇빛이 세기 때문에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원 규모는 꽤 컸고, 가족단위로 나와서 피크닉을 즐기는 관객들이 많았다. (넬은 비가 올걸로 예상하고 셋리스트를 짜왔지만) 미세먼지 없이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다. 

     

    공연의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다들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먹으면서 공연을 보는 식이라, 10년 넘게 덕질을 하고 있는 나에게도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딱히 짐검사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와인 한 병과 맥주를 챙겨갔는데, 돗자리에 널부러져서 와인에 족발을 뜯으며 보는 넬이라니. 다신 없을 경험이지 싶다.

     

     

    공연 시작 전, 재원이 직접 나와서 드럼 세팅을 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후로 딱 6개월만이네요.

     

    공연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는 의미에서 카메라로 관객을 잡아 키스타임 등을 하는 이벤트를 했다. 바로 옆 돗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이 걸려서 순간 마음이 철렁.

     

    공연은 거의 딜레이 없이 7시 30분에 시작했다. 전날 리허설을 다 해둔 덕분인듯.

     

     

    친구말로는 사이드에 있는 두 개의 스크린은 올해 새로 설치한거라고 했다. 무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설에 투자를 하다니.. 덕분에 왼쪽 사이드에 앉은 우리는 좀 더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넬 공연의 큰 부분중 하나는 조명과 영상인데, 이번 공연은 단발성 행사(?) 였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과 이펙트(종완이 좋아하는 나비 꽃가루 등등)들도 꽤 잘 준비되어있어서 놀랐다.

     

     

    노인,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나와있는 관객들이 꽤 많아서 관객 반응이 정말 안좋을줄 알았는데 걱정했던거보다는 호응이 괜찮았다. 덕분에 '기억을 걷는 시간' 때는 이런 장관도 볼 수 있었다.

     

     

    넬 단독 공연이라 이 날은 넬 혼자서 한시간 반 정도 진행했다. 비록 아이들이 뛰놀고 앞뒤에서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내가 본 가장 산만한 넬 공연이긴 했지만, '무료'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수용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음향 컨디션도 (기대감이 바닥이었던 것에 비하면)괜찮았고, 멤버들 컨디션과 공연 자체도 좋았다.

     

    내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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