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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소품공장Receipts/etc. 2019. 6. 20. 09:00
최근 흥하는 아이돌 팬덤 문화중 하나는 아이돌과 닮은 봉제 인형을 공동구매 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단지 이 인형들을 공동구매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인형들이 규격화 되어 인형들의 소품들을 판매하는 샵까지 생겨났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창조경제 그 자체다.
소품공장은 이러한 아이돌 인형들의 의상과 소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굿즈의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다. 위치는 홍대 수노래방 근처로 아트박스를 찾으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입구에 이런 입간판도 있으니 위치를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같은 건물에는 라쿤카페와 양궁카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내리면 우측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나눔바구니'이다. 위에 상자에서 자신이 나눔하고자 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찾아 바구니에 달아 놓고 나눔하고 싶은 물건을 놓고 가면 다른 사람이 와서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나도 누군가 포토카드만 빼고 놓고간 아이돌 음반이 있어서 하나 챙겨왔다. 요즘 아이돌 팬들은 앨범은 몇장씩 잔뜩 사지만 해당 아티스트의 '스트리밍 횟수'를 올리기 위해서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듣지 정작 그 음반으로 음악을 듣지는 않는다. 덕분에 나는 새 앨범을 얻었다. 웃픈 현상이다.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꽤나 알려진 명소라 평소에는 꽤나 북적인다는데 내가 갔을 땐 평일이어서 그런지 매장에 손님이 나 밖에 없어서 사진찍기 좋았다.
매장에 전시되어있는 모든 인형들은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고 곳곳에는 자신이 가져온 인형을 놓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그런데 조명 때문에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고, 인형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착용하고 있는 소품들은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들이다.
매장의 인형들은 대부분 엑소 혹은 방탄소년단의 인형들이란다. 아이돌 팬인 동생에게 열심히 교육받은 결과 몇몇은 나도 알아보겠는데, 역시 어떤 인형이 누구를 나타내는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치만 봉제인형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높은 퀄리티와 정교한 퀄리티의 소품들에 눈이 즐거웠다.
매장 중앙에 있는 행거에서 소품과 의상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20cm, 15cm로 인형 사이즈에 맞게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인형 타입마다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미니어처 옷걸이들도 판매하는 품목이다.
의상은 티셔츠 같은 단품은 1만원 이내이고 의상 세트도 2만원대 정도이므로 구체관절인형들의 의상들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나는 꽤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인형 관련 소품들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은 비싸다고 여길 수도 있다.
계산은 지하상가 옷가게들 처럼 바구니에 담아 고른 의상을 가져가면 매대 뒤에서 새 옷을 꺼내주는 방식이다.
다만 포장이 전혀 되지 않고 하나의 비닐 봉투에 담아주기 때문에 나처럼 선물용이라면 구매 후 직접 포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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