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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핸디가든 바질 키우기 : 분갈이
    Receipts/etc. 2020. 5. 3. 09:37

    2020.04.16

    떡잎만 있던 녀석들이 제법 본잎을 키워나간다.

     

    동글동글 빵빵한 바질 본잎이 너무 귀엽다.

    될 놈은 떡잎부터 다르다고, 가장 먼저 싹을 틔운 바질이 본잎의 성장도 가장 빠르다.

    분갈이한 지금도 가장 튼튼하고 성장이 빨라서 대장 바질이라고 부른다.

     

    가장 늦게 싹을 틔운 녀석은 한참을 기다려도 본잎이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과감히 솎아내기로 결정했다. 

     

     

     

    여섯개의 씨앗을 심어 다섯개만 발아한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가장자리에 콩나물같은게 있었다.

     

    처음엔 잡초인가 싶기도 했다.

     

     

     

     

    땅으로 파고든 줄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니 작게나마 바질 떡잎의 모양이 보인다.

     

    아마 처음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서 자리잡지 못하고 떠밀려간채로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고 있었나보다.

     

    줄기 자체도 너무 가늘고, 이미 바질은 네 개면 충분하기에 이것도 솎아내버렸다.

     

    어쨌거나 발아율은 이로써 100%를 달성한 셈이다.

     

     

     

    2020.04.17

     

    가장 먼저 싹을 틔운 대장 바질은 벌써 빼꼼히 두 번째 본잎이 올라오고 있다. 

     

    슬슬 핸디가든을 구매할 때 기본으로 준 화분이 좁아보여 분갈이를 해주기로 한다.

     

     

     

     

    2020.04.18

     

    분갈이 재료도 전부 다 다이소에서 구입했다.

     

    다이소에 분갈이 세트라고 해서 흙과 마사토 네트망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키트를 판매하고 있긴 한데 전에 바질키우기에 실패했을 때 이걸 사다가 했다가 분갈이 이후로 영 잘 자라지 않았었다. 왠지 흙이 별로여서 그랬던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이번에는 다 따로 구입하게 되었다.

     

    전에 바질을 살 때 눈여겨봤던 화분 3종 세트를 샀다. 1000원에 세 개라니 가성비 최고다.

    게다가 색 구성이랑 디자인도 촌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분갈이 직전의 모습.

     

    벌써 개체마다 크기 차이가 꽤 난다.

     

    가장 마지막으로 싹을 틔운 중앙의 바질이 주변의 바질들 덕에 잘 못크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화분 바닥에 깔아줄 네트망과 마사토도 준비했다.

     

    네트망은 중간 사이즈 5개가 들어있는데 사실 잘라서 쓰느라 1개로 전부 해결해서 잔뜩 남았다.

     

    분갈이가 다 끝나고 보니 마사토는 그냥 바닥에 깔아주는게 아니라 흙에다 섞어서 쓰는거라는데..

    또 어떤 분 후기를 보니 그냥 바닥에 깔아준 경우도 많고..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바닥에 깔아줬다. 

     

     

     

     

    다이소에 흙 종류가 다양해서 고민하다가 위에 배양토로 샀는데 지퍼백으로 되어 있어서 보관도 용이하고 흙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사토는 중립으로 샀는데도 입자가 그렇게 크진 않다.

     

    분갈이 할 때 가장 귀찮은 일은 역시 마사토를 씻는거다. 

    씻어도 씻어도 흙탕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한참을 고생했다. 

     

    마땅한 도구가 없어서 다 쓴 페트병을 잘라 바닥에 송곳으로 작게 구멍을 뚫어 채반처럼 사용했다.

     

    미리 씻어서 써야 물 줄 때마다 세면대가 진흙탕으로 엉망진창이 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고

    씻겨져 나온 진흙들이 안에서 엉겨 물빠짐을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네트망에 화분을 대보고 대충 크기에 맞게 자른 다음에 조금씩 잘라가면서 잘 들어가는지 확인해줬다.

    화분이 세 개 이므로 같은 짓을 x3. 네트망은 가위로도 충분히 잘 잘린다.

     

     

    이후에는 분갈이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다.

     

    아직 바질이 작아서, 모종삽 없이도 배달 음식 시켜먹고 남은 일회용 스푼들을 이용해서 분갈이를 수월하게 마쳤다.

    진즉 도구를 쓸 것을. 이전에는 왜 그렇게 손으로 하느라 그 개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분갈이 직후의 바질들의 모습.

     

    이후 폭풍성장을 해서 지금은 훨씬 자랐는데 이 때 사진을 보니까 너무 귀엽다.

     

    분갈이 후에는 바로 햇빛에 내놓지말고 반그늘에서 며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은데,

    다행이 이후에 줄줄이 날이 흐려서 따로 케어해 줄 필요가 없었다. 

     

    분갈이를 다 마치고 어떤 블로그에서 보니 바질은 본 잎이 4개 이상 나온 후에 분갈이를 해야 한다고 해서

    너무 어릴 때 분갈이를 하여 죽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지금 건강하게 엄청 잘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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