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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핸디가든 바질 키우기 : 파종부터 발아까지Receipts/etc. 2020. 3. 29. 19:52
생필품을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가, 바질 키우기 세트를 하나 사왔다.
안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바질을 키워볼까 했는데, 이전에 포트로 된 바질들을 살 때마다 이미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어서 이번에는 아예 씨앗부터 키워보기로 했다.
씨앗만 구매하면 1000원이었는데, 80립이나 필요도 없고 화분을 따로 마련하기도 귀찮아서 2,000원 짜리 세트로 골랐다.
다이소에 파는 화분들은 화분 받침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 이것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화분에는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외국처럼 주방에 걸어놓고 키울게 아니라 그냥 없었으면.
바질도 종류가 많지만 어떤 바질인지는 물론 알 수 없다. 아마도 가장 흔한 스위트 바질이겠지.
구성품은 예상처럼 단촐하게 흙과 씨앗이 전부. 따로 흙빠짐을 막기 위한 거름망이 없어서 조금 걱정되었다.
알약봉투에 참깨만한 씨앗이 옹기종기 여섯개 들어있다.
들어있는 흙을 화분에 채우고 물을 듬뿍 줬다. 망이 없어 밑에 물빠짐 구멍으로 흙이 너무 빠져나오진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흙의 양이 꽤 많아보이지만, 처음엔 흙의 밀도가 낮아 물을 뿌리면 금방 푹푹 꺼진다.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싶은걸, 밀도가 너무 높으면 뿌리내리기 어려울까 싶어 참고 그냥 물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빈 공간에 흙이 채워지길 기다렸다.
씨앗이 여섯 개라 나무 젓가락으로 여섯 개의 구멍을 뚫고 구멍마다 하나씩 씨앗을 넣고 흙으로 덮어주었다.
싹이 트기까지는 일주일에서 열 흘 정도 걸린다고 하니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매 해 마다 목표는 바질페스토를 만드는 것이나, 매 번 병충해가 든다던가, 성장이 더디다던가 하는 이유로 실패했는데 올해는 부디 성공했으면.
+
2020.04.03
겉 흙이 마른듯 하여 물을 주려고 보니 벌써 싹이 올라왔다.
3월 29일 오후에 심었는데 5일만에 싹이 나온 셈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싹이 돋아서 잡초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어쨌거나, 만나서 반가워.
+
2020.04.05
일주일만에 여섯 개의 씨앗 중 다섯 개의 씨앗에서 싹이 텄다.
오른쪽 녀석은 단단한 씨앗 껍질을 채 벗지 못하고 올라와 껍질에 갇혀 있길래 손으로 껍질을 벗겨주었다.
때문에 떡잎도 찌그러져있고 빛을 못봐서 그런지 가장 가늘고 웃자란듯 키도 크다.
씨앗을 벗겨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꽤 받아서 죽지 않을까하고 하루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한 것 같다.
그 모습이 기특해서 솎아내려다 일단 놔두기로 했다.
모두들 무럭무럭 자라 분갈이를 하는 날이 얼른 왔으면.
2020.04.12
일주일새 본잎이 제법 통통하게 올라왔다.
별로 자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사진과 비교해 보니 꽤 차이가 나는게 신기하다.
솎아낼까 생각했던 녀석은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반면 늦게 싹을 틔운 녀석은 여전히 별로 자라지 못했다.
아마도 저걸 솎아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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