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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카페,케이크] 스노브 SnobReceipts/Food 2019. 6. 15. 11:11
아주아주 오랜만에 찾은 스노브.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은 못해도 8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홍대 상권의 많은 가게들이 그러하듯 참 많이도 바뀌었는데 스노브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홍대에 마카롱이니, (이제는 모두 사라져버린) 컵케이크니 하는 디저트 가게들이 많지 않았던 터라 스노브가 엄청 특별해 보였었다.
위치는 극동방송국 바로 맞은편으로 상수역 1번 출구에서 가깝다.
매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입간판.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왜 이름이 좋은 의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스노브(snob)'인지는 의문이다.
음료메뉴에는 커피 말고도 다양한 홍차들이 있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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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타르트 종류가 참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케이크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케이크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디스플레이된 케이크와 타르트의 종류가 많이 줄어들어 보는 재미가 덜해서 아쉬웠다. 디저트는 역시 눈으로 먹는 재미가 절반이니까.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는 방식이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좌석은 2층에 마련되어 있다.
내가 주문한 얼그레이 케이크(\6,000)와 친구가 주문한 후레즈 케이크(\6,500).
생크림과 딸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살펴보니 아래층에 레몬 커스터드 크림이 있었다. 맛은 평범한 편. 개인적으로는 피오니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더 산뜻하고 좋았다.
내가 주문한 얼그레이 케이크.
얼그레이 향이 제법 나고 달지 않은 편이라 나처럼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먹기에 괜찮다. 가장 아래층이 스폰지 케이크 시트가 아닌 타르트지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4,000). 커피 맛도 나쁘지 않은 편.
아이스를 주문하면 500원 추가가 붙는데, 여전히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500원씩 더 받는 가게들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스노브는 일단 외관이 예쁘고 디저트와 커피의 맛도 무난하다는 점에서 실패할만한 곳은 아니다.
케이크의 가격도 6,000~7,000원 선인데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학생 시절엔 엄청 비싸게 느껴졌던 가격이나 요즘엔 더 비싼 곳도 비일비재하기에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다만 좌석의 간격이 매우 좁고 테이블도 협소하며 한 테이블당 의자는 딱 2개만 주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외투와 가방을 둘 곳이 없어 매우 불편했다.
사람이 몰릴 때는 종종 웨이팅도 있다고 하는데, 상수에는 굳이 스노브가 아니더라도 괜찮은 카페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절대 웨이팅까지 해가며 갈만한 곳은 아니다.
오늘같이 돌고돌아 갈만한 곳을 도저히 못 찾겠는 날에는 플랜 B로 재방문할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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