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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더 포드(The Pod) 캡슐 호텔 후기Travel/18' Singapore 2019. 6.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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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캐닝 로지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그랩을 타고 더 포드로 왔다. 원래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1박 할 계획이었지만, 가족여행이 혼자여행이 된 마당에 그런 사치를 부릴 수는 없었다.
사실 해외에서 도미토리에 묵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성비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길래 이곳으로 결정했다.
맨 처음 입간판을 보고도 이곳이 맞나 의아했는데 여기가 맞다. 더 포드의 최대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저 문을 열고 계단을 반층 정도 올라가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예상 밖의 장애물을 맞닥뜨린 것이 결코 달갑지않았다.
한참 땀을 빼고 리셉션에 올라갔는데, 전체적으로 스태프들은 굉장히 친절했다. 신기하게도 체크인을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여 셀프로 하도록 되어있는데, 옆에서 스태프들이 사실상 다 해주기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1층 침대 아래에 카드키로 잠글 수 있는 커다란 락커가 있다는 것이었다.(이 카드키는 입구 출입용으로도 사용된다) 때문에 1층으로 침대가 배정되었으면 했는데, 다행히 1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저렴한 백패커스 같은 철제 2층 침대가 아니기 때문에, 윗사람의 뒤척임으로 인해서 침대가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불편한 점은, 각 침대마다 커튼이 아니라 블라인드가 달려 있는데 내 블라인드가 조금 뻑뻑해서 인지 제대로 열고닫는게 어려웠다.
침대마다 램프, 콘센트가 구비되어있어서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벽면에 선반은 맨 처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여러 물건을 펼쳐두고 쓸 수 있어서 없었다면 정말 불편했을듯 하다.
기본적으로 커다란 수건 1개가 제공되고, 장기 투숙객은 리셉션에서 새 수건으로 교환해준다.
이곳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조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물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3만원대의 가격에 이정도 청결한 숙소에서 조식까지 제공되므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을법 하다.
전날 클락키 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다 옆자리 한국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도 이곳에서 체크아웃 하고 나오는 길이라고 하셨다. 확실히,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숙소인지 리셉션에서는 내내 K-POP이 틀어져있었다.
조식은 몇가지 빵과 스프레드, 커피, 계란, 씨리얼 정도가 제공되었다. 크게 거창하지 않지만,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끼니로 충분해서 매우 만족했다.
나 처럼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찾는 혼자 여행객에겐 무조건 추천. 다음에도 혼자 여행을 한다면 다시 묵게될 것 같다. 단 근처의 MRT 역(부기스)에서 거리가 꽤 있으므로 짐이 무거울 경우 그랩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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