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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아코리스(하얏트 하우스) 주위에는 콘도들과 함께 원몽키아라, 플라자 몽키아라, 키아라 163몰이 인접해있다. 때문에 쇼핑, 외식이 정말 편리했다. 그중에서도 키아라163은 가장 최근에 오픈한 쇼핑몰로 아코리스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외식하러 자주 갔다.
키아라163은 합정 메세나폴리스와 전반적으로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 오픈형 쇼핑몰에 레스토랑, 소품점등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있고 지하에는 '자야 그로서'라는 식료품점이 입점해있다.
지하의 자야 그로서. 아무래도 주변에 로컬보다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다보니 수입식품이 잘 갖춰져있고, 과일은 전반적으로 비싼편이다. 우리나라 백화점 식료품관 같은 느낌이 많이 났다.
자야 그로서에는 논할랄코너가 따로 있기 때문에, 술과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수입식품과 우리나라 수입품 코너가 크게 있어서 좋았다.
한달살기 하러 오시는 어머님들이 많이 챙기는 김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따로 한국에서 사올 필요가 없다.
163몰에는 한국 수입식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레시한(Freshan)도 있다.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구경삼아 살짝 들러봤는데 어지간한 한국 물건들은 다 있어서 한국인들이 살기에 정말 편리해보였다.
얼마전에 오픈했다는 한국식 중화요리(?) 홍콩반점도 입점해있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현지에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인듯 했다.
다음날 눈여겨봤던 마담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마담콴은 키아라163 1층에 위치해있다.
유명 체인점이다보니 가격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다. 나중에 갔던 수리아KLCC에서도 매장이 있었다. 메뉴는 현지식을 비롯하여 중식과 타이음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테이블마다 장미꽃이 놓여있었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주문한 메뉴에 맞는 소스를 준비해준다.
아빠가 주문하신 커리락사. 가격은 16.29링깃이었다. 이전에 싱가폴에서도 락사를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호불호가 심하다고해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아빠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셔서 볼때마다 놀랍다. 나는 정말 취향에 안맞았는데, 이전에 태국에서 먹었던 코코넛 카레랑 맛이 비슷했다.
내가 주문한 덤플링 수프 누들. 탱글한 새우만두가 좋았다. 다만 약하게 고수향이 나서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하는게 좋을듯.
만두 아래에는 얇은 국수면이 있다. 처음엔 양이 적을줄 알았는데 전혀 적지 않았다. 양상추를 따뜻한 음식에 넣어먹는게 인상적이었다.
동생이 주문한 차퀘이터우(Char Kwayu Teow). 팟타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식 볶음면이라고 한다. 팟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듯. 나는 약간 느끼해서 탄산음료가 필요했다.
엄마가 주문하신 나시 보자리(Nasi Bojari). 처음엔 나시 르막이 이건가 했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고 나시 보자리라는 메뉴 이름을 알았다. 거대한 치킨 덕분에 이것도 양이 꽤 많다.
성인 네명이서 음료까지 포함해 총 100링깃 정도가 나왔다. 현지 물가에 비해서 약간 비싼 편이긴 하지만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정말 싼듯. 물이 유료인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는 공짜다. 다만 나중에 계산시 서비스 차지와 택스가 두 번이나 붙는다.
여담이지만, 여행내내 세이브 트립 어플을 사용하면서 소비 내역을 기록했는데, 유료결제를 했더니 내가 환전한 환율에 맞추어 한화로 얼마정도 금액이 나오는지 알려주어서 좋았다. 바로바로 영수증을 찍어서 내역에 함께 기록해두어서 세부 내역까지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유료결제한 보람이 있는 어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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