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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아코리스(Arcoris) & 파라다이스 다이내스티(Paradise Dynasty)
    Travel/19' Malaysia 2019. 7. 8. 16:16

     

    하얏트 하우스에서 조식을 먹고 둘러보지 않았던 아코리스 반대편을 산책하기로 했다.

     

    사실 이전까지는 하얏트 하우스 앞의 지상층(?)이 아코리스의 전부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하얏트 하우스 입구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서편으로 내려오면 아코리스 라운지 등 상가가 나온다. 작지만 편의점도 있다. 

     

    아코리스 서편으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레지던시22가 있었다. iproperty에서 봤을 때 월세가 7000링깃이 훌쩍 넘는 금액에서 시작해서 10,000링깃이 넘는 금액의 유닛들도 많은 고급 콘도라 차마 엄두는 못내지만 위치나 수영장 모두 좋아보였다.

     

     

    아코리스 서편에는 아코리스 라운지도 있었다. 아코리스 한 달 살기 하면서도 이곳의 존재를 몰랐다는 글들을 종종 봤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리는 것 같은데.. 하얏트 하우스 장기투숙객도 이용 가능하려나?

     

     

    아코리스에는 월스트릿 영어학원도 있었다. 밖에서 얼핏 봤는데 대부분 성인 여성들이었고 인종은 다양해보였다. 아이들은 위한 클래스도 있는지, 수강료는 얼마인지 들어가서 확인해볼까 하다가 관두기로 했다. 

     

     

    오전 산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장소는 역시나 키아라163몰. 하얏트 하우스 바로 옆에 키아라163이 있다는건 특히 나같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정말 큰 장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식당들이 꽤 가격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었을때나 혼자일때도 다시 찾게될지는 의문이지만.

     

     

    중식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에 가기로 했다. 사실 꽤 많은 광동음식점이 우리나라에도 이미 입점해 있는데(딘타이펑, 크리스탈 제이드 등)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는 아직인듯. 파라다이스 다이너스티는 상해, 싱가폴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쿠알라룸푸르에도 있어서 반가웠다. 샤오롱바오는 항상 옳으니까.

     

    많은 중식당들이 '중식은 비위생적이다'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매장 밖에서도 키친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놓고 있기 때문에 조리과정을 밖에서도 볼 수 있었다. 

     

     

    샤오롱바오 전문점에 왔으니 샤오롱바오를 빼놓을 수 없지. 오른쪽에 있는 다양한 맛의 샤오롱바오가 나오는 샘플러를 많이들 주문하는 것 같은데, 샤오롱바오를 처음 드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안전하게 기본 샤오롱바오로 택했다.

     

     

    전부 다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나름 블로거 정신을 발휘해서 메뉴판도 열심히 찍어봤다. 대부분의 메뉴가 20링깃 내외로 한국의 딘타이펑 등과 비교하면 반값쯤해서 신나게 먹고싶은걸 주문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영수증에 그런 반전이 있을줄은 까맣게 모른채.

     

     

    열심히 주문지에 메뉴를 체크해서 직원에게 건넸다. 각 메뉴마다 알파벳과 숫자가 붙어있어서 적기는 쉬웠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물티슈와 목이버섯, 그리고 개인 식기가 준비됐다. 문제는 물티슈와 목이버섯이 모두 추가 요금이 붙는 것이었다는 것. 물론, 싱가폴이나 홍콩 등에서 물티슈나 티슈가 유료인 경우는 종종 보았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적어도 내가 가본 식당 중에서는 여기가 유일했다. 그리고 심지어, 꽤 비쌌다.(영수증은 포스트 마지막에 첨부해두었다)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생강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중식이랑 같이 먹기 좋았다. 

     

    대부분의 손님이 중국인이라 뭔가 안심이 됐다. 중국인이 인정한 중국음식점이면 당연히 맛있겠지?

     

     

    샤오롱바오가 제일 먼저 나왔다. 기본으 6피스인데, 우리는 4명이라 모자랄듯 해서 10피스로 주문했다.

     

    샤오롱바오를 처음 드시는 부모님께 먼저 피를 찢어 육즙을 먹는 법을 알려드렸다.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 동생이 중국에서는 길거리음식으로 주먹만한 샤오롱바오에 빨대를 꽂아서 판다고 했다. 어메이징 차이나.

     

     

    동생은 탄탄면을 주문했는데, 불행히도 고수 빼달라는 말을 깜빡해서 고수가 함께 나왔다. 뒤늦게 직원에게 요청했는데 이미 메뉴가 주문이 들어가서 변경이 어렵다고 했다. 혹시 고수가 싫다면 반드시 사전에 빼달라고 하시길.

     

     

    언제나 안전한 선택을 하는 나는 우육탕면을 시켰다. 메뉴에는 Australia Beef 어쩌구.. 로 써있던듯.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아빠가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주문한 메뉴.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엄마가 최고로 꼽는 메뉴가 됐다. 떡을 볶은건데, 한국의 짜장떡볶이같은 맛이라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듯. 

     

    아쉽게도 엄마가 시킨 완탕면의 사진은 없다. 사실 난 완탕면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족들도 마찬가지여서 엄마는 완탕면을 시켜놓고 아빠의 메뉴만 먹었다. 홍콩에서 완탕면으로 유명한곳에서 완탕면을 처음 먹었는데 별로였던거보면 여기가 맛이 없다기 보단 그냥 우리 가족이 완탕면이랑 잘 안맞는거 같다.

     

     

    그리고 대망의 영수증. 일단 금액은 약 160링깃(한화 약 48,000원)이 나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영수증이 너무 길어서 자세히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다. 생수와 물티슈까지 유료인 것은 홍콩에서도 종종 겪은 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4개의 Tidbits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야 돌이켜보니 기본 반찬으로 나온(것인 줄 알았던) 목이버섯이었다.

     

    작은 기본반찬 한 접시가 인당 무려 4링깃(한화 약 1200원)이었다. 한국 돈으로 따지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네 접시에 15.6링깃이면 괜찮은 식당에서 메뉴 하나 가격이라 현지 물가에 비교했을 때 좀 많이 바가지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심지어 동생 접시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딤섬음식점보다는 싸니까, 일단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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