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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 반딧불 투어(2) : 스리샥티 사원(Sri Shakti Devasthanam Temple) & 몽키힐(Malawati Hill)Travel/19' Malaysia 2019. 7. 14. 16:11
다시 차를 타고, 이번엔 꽤 오랜 시간을 달려 스리샥티 사원에 왔다. 사원이니까 흔히들 엄청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지어진지 몇년 안된 곳이라고 했다. 저녁에 오면 내부를 구경할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다. 단, 내부는 촬영이 금지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힌두교 사원이다. 어떤 여행사에서는 이곳을 앙코르왓트에 비교를 해두었던데, 조각들이 아름답긴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한참 못미치므로 그만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광이라 사진이 이쁘게 찍히지 않아서 쪼금 아쉽다. 이곳에서 신발을 벗어두고 맨발로 입장한다.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를 들어서 내부를 촬영하려다가 관리인에게 저지당했다. 종교시설에서는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이전에 국립모스크에서나 바투 동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느슨해졌다.
사원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10분~15분이면 다 둘러보고 나온다. 그리고 주변은 이렇게 휑하기 그지없다. 구글맵리뷰에 누군가가 '반딧불 투어에서 해 질 때 까지 시간을 때우는 장소'라고 적어두었는데, 딱 정확한 표현인듯.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을듯 싶다.
힌두교 사원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소를 키우고 있어서 놀랐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면, 멀지 않은 곳에 몽키힐이 있다. 원래 이름은 몽키힐이 아니지만, 관광객들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불린다.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는데 주말에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다.
올라가는 길에서부터 이런 철골 구조물과 나무에 원숭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숫자에 당황.
가이드님께서 차를 대러 가시는 동안 10분 남짓 원숭이를 구경할 시간이 주어졌다. 생긴 것과 다르게, 갈색 원숭이가 검은 원숭이보다 훨씬 사납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옆에서 고구마와 풀 같은 원숭이 먹이를 팔고 있는데, 우리는 가이드님이 이미 다 지불해놓은 상태여서 그런지 마음대로 이용 가능했다. 비록 나는 사진찍느라 하지 못했지만..
한국인 투어프로그램으로 와 있는 사람들도 많고, 다른 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치만 역시 원숭이가 제일 많았다.
어깨에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이드님이 어깨에 원숭이를 올려볼 수 있게 도와주신다. 나는 도저히 무서워서 엄두를 못냈는데 동생은 성공..ㅋㅋ
같이 셀카를 찍는게 목표였는데, 역시 원숭이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빠가 밥주는 순간을 찍으라고 자꾸 재촉하는데, 먹이를 내밀면 원숭이들이 잡아채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도저히 그 타이밍은 잡을 수 없었다.
여기서 좀 더 시간을 보냈으면 싶었는데, 투어프로그램상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시간이 너무 짧게 주어져서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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